과학문화 확산 위해 카오스재단 설립한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

  • DATE :
    2024-02-20 16: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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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교육 축소는 전문지식 필요한 시대에 역행하는 일"


과학 지식의 대중화 위해 사재 털어 2014년 재단 설립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김빛내리 교수 등 강연


서울대 국제백신연구소에 올 초 '바이오융합연구소' 설립

"IT와 바이오 결합한 진단 기술, 세계시장 주도 가능"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파크 사무실에서 한 한국경

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술자리에서도 남 눈치 보지 않고 과학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성숙한 과학 문화를 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54·사진)은 사내 벤처에서 시작해 인터파크를 연 거래액 3조원대 중견회사로 키운 전자상거래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0년 연 직거래 장터 G마켓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킨 뒤 2009년 이베이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2012년 갑자기 개인 재산을 들여 콘서트 방식의 수학·과학 강연을 열기 시작했다. 2014년 11월에는 아예 공익재단인 카오스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았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마련된 카오스홀에서 지난 3년간 열린 강연은 86회, 서울대를 비롯해 외부 대형 콘서트장에서 개최한 강연까지 합치면 100회를 넘겼다. 다녀간 관객만 2만5000명이 넘는다. 이 회장은 “술자리에서도 남 눈치 보지 않고 과학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성숙한 과학 문화를 여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올초 서울대 연구공원의 국제백신연구소 3층에 바이오융합연구소를 설립하고 바이오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장이 과학 분야에 애정을 쏟는 이유는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부에서는 천문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지금도 온라인대중강연(MOOC·무크)에서 상대성 이론 과목을 들을 정도지만 정작 과학자의 길을 걷지는 못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공부할 만한 여건이 되지 못했다”며 “평생 아쉬움으로 남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이 회장을 만나 카오스재단 운영 방향과 바이오 투자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출처] 한경사회 / 박근태 / 2017.11.26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711260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