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2024] “오가노이드 신약 개발, 확신 생겼다”

  • DATE :
    2024-06-15 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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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이진근 대표 현장 인터뷰

“100건 넘는 미팅 진행…해외 프로젝트 수주 발표 기대”




 


그래디언트의 자회사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Gradient BioConvergence)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 2024’에 참가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바이오USA에 참가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부스를 방문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관계자들에게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타깃 디스커버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이에 본지는 행사 마지막 날 이진근 대표를 만나 이번 행사의 성과에 대해 들었다.


- 이번 BIO USA 2024에 참가한 목적은 무엇인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AI 기반 타깃 디스커버리와 바이오마커 디스커버리 분야에서 많은 의뢰를 받고 있다. 해외 VC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략적 투자와 연구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 이번 행사에서 어떤 기술을 소개했나.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PDO 뱅킹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800종 이상의 오가노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1,000종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마다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데이터와 환자 투약 이력 정보를 한 데 묶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와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또 연구윤리 승인까지 확보해 상업적 활용의 문제를 해결했다.


- 이번 행사에서의 주요 활동은 무엇이었나.


이번 행사에서는 100건이 넘는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 중 다수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효 평가와 바이오마커 발굴 관련 딜(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후속 미팅이 이미 다수 잡혀 있으며,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논의된 경우도 여러 건 있어 수개월 내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이번 행사에서 인상 깊었던 세션이나 경험이 있다면?


이번 행사에서 신규 타깃 발굴과 바이오마커 디스커버리에 대한 세션이 열렸는데 인상 깊었다.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오가노이드의 활용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가노이드의 활용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나왔다. 그걸 들으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우리의 기술과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오가노이드 기반의 3차원 배양 시스템이 전통적인 세포 배양 시스템을 대체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도 큰 영감을 받았다.


- 현재 글로벌 빅파마가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는 어느 정도인가?


최근 존슨앤드존슨(J&J), 로슈,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슈는 인체 유래물과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인체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한스 클레버스 교수를 소장으로 영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인실리코 메디슨과 같은 회사들도 오가노이드의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인체 조직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신약 개발 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약효 평가와 바이오마커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글로벌 무대에서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가지는 기술적 우위는 무엇인가.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오래전부터 오가노이드를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보고 타깃 디스커버리를 시작했다. 글로벌 파마들이 타깃 디스커버리에 대해 논의할 때, 우리는 이미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활용해 신규 항암 타깃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앞으로의 글로벌 파트너링 계획은?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 2024),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 바이오 유럽 스프링(BIO-Europe Spring 2024)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하반기에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


-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단기적으로는 오가노이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항암 타깃 발굴과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이러한 신규 항암 타깃을 조기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을 도모할 예정이다.


-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목표와 비전이 궁금하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 이외에도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혁신 신약(First in class)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싶다. 저희와의 협업이 그런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출처] 청년의사 / 김찬혁 / 2024.06.08